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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이 살렸다… 3분기 영업익 1조 육박 - 조선비즈

입력 2020.10.30 15:31 | 수정 2020.10.30 16:32

건조기·스타일러가 끄는 생활가전, 1~9월 영업익 2조원 웃돌며 사상 최대
코로나19로 상반기 정체됐던 수요 회복… 스마트폰 적자폭 축소
과거 재고부담 컸던 4분기도 기대, 연간 영업이익 사상 첫 3조 돌파할지 관심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가전·TV 수요가 회복되면서 3분기 LG전자가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LG전자(066570)는 올 3분기(7~9월) 매출액 16조9196억원, 영업이익 959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 뿐 아니라 매출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사업부별로 보면 가전, TV 사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자릿수 성장한 것이 전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 부문에서는 전사 영업이익의 70% 수준인 6715억원을 올렸다. 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으로 보면 벌써 2조원을 넘었다. 그동안 LG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은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2조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3분기 매출액은 6조155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가전의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외 판매가 고르게 성장한 것이 작용했다. 특히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으로 대표되는 신가전이 3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원가 개선으로 H&A사업부의 영업이익률도 10.9%에 달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 가운데 두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이 올 1분기 부터 3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중이다.

LG전자의 스팀가전 3총사. 왼쪽부터 건조기,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LG전자 제공
TV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도 매출 3조6694억원, 영업이익 32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 확대와 올레드 TV, 나노셀 TV 등 프리미엄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 모바일, 손실 폭 줄긴 했지만 22분기 연속 적자

모바일(MC) 사업은 손실 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2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매출액 1조5248억원, 영업손실 1484억원을 냈다. 북미, 중남미 지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났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ODM(제조자개발생산)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지속적인 사업구조 개선으로 영업손실 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VS) 사업은 북미·유럽 지역의 완성차 업체들의 조업이 정상화되면서 전분기보다는 부품 수요도 개선됐다. 매출액 1조6554억원, 영업손실 662억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솔루션(BS)부문은 매출액 1조4828억원, 영업이익 770억원을 올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다소 주춤한데다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주춤한 모습이었다.

◇ 부진했던 예년과 다른 4분기 기대감 솔솔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LG전자의 4분기 실적을 짓눌렀던 재고 부담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LG전자의 글로벌 TV 유통재고(4주)는 적정재고(6~8주) 수준을 밑돌고 있고, 지난해 4분기(10주)와 비교해도 절반 이하 수준"이라면서 "스마트폰 재고 역시 전년 대비 50%에 불과해 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재고 증가와 이에 따른 관리 비용이 급증할 가능성이 예년보다 덜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증권사들의 4분기 LG전자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5061억원이다. 3분기 현재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조5448억원인 만큼 이런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3조 돌파가 가능해진다.

LG전자는 "실물경제 회복속도가 약하고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어서 경기 변동성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면서도 "비대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전자는 신가전을 필두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생활가전의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말 성수기에 진입한 TV 또한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매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온라인 판매 확대, 효율적인 자원 운영 등으로 예년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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