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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전은 여의도 더현대서울, 삼성은 수원 광교 갤러리아서 최대 매출...이유는? - 조선비즈

입력 2021.03.05 10:10

[비즈톡톡]
LG전자 여의도 본사 인근 더현대서울, LG베스트샵 매출 1위
삼성전자 본사 인근 갤러리아 광교에선 삼성이 앞서
"본사 옆 매장은 우리가 사수한다"...임직원·지역민에 대폭 할인
지난 1일 더현대서울의 LG전자 매장 앞에 입장 대기 줄이 길게 서 있다. /이선목 기자
요즘 가전 회사는 주요 백화점의 초우량고객(VVIP)으로 꼽힙니다. 온라인 쇼핑 흐름이 대세가 된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데 가전 회사 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죠.

몇 년 전만 해도 가전은 백화점 리빙 매장 한 켠에 구색 맞추기용으로 취급됐지만, 최근엔 집 꾸미기 열풍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집에만 있는 것)'의 문화 확산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온라인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패션·잡화 등과 달리, 소비자들은 가전과 가구는 직접 상품을 보고 상담 후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전히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이유죠.

지난해 롯데(22%), 신세계(21%), 현대(19%) 등 주요 백화점의 가전 매출은 20% 안팎의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패션·잡화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한 것과 대조됩니다. 상황이 이렇자 백화점들은 가전제품 판매장을 경쟁적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덕분에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도 신이 났습니다. 신규 점포나 리뉴얼한 점포의 요지를 차지할 수 있으니까요.

요즘 가전 시장에선 맞춤형 가전이 대세인데요. 집의 구조나 고객 취향에 맞춰 설치해 주는 가전으로, 삼성은 '비스포크', LG는 '오브제 컬렉션'을 내세웁니다. 서비스가 중시되는 프리미엄 가전이다 보니 백화점 구매가 선호되죠.
얼마 전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개장한 더현대서울엔 가장 경관이 좋은 5층 '사운드 포레스트' 근처에 삼성과 LG의 대형 매장이 나란히 개장했습니다. 각 660㎡(약 200평) 규모로 기존 백화점보다 2배 이상 크게 매장을 구성했는데, 2시간을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죠.

실적도 좋았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서울은 사전 개장일인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6일간 약 372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매출이 가전과 리빙 매장이 있는 4·5층에서 나왔습니다. 금액으로는 약 212억원. 4개 층에 걸쳐 조성된 명품·패션·잡화 매장의 합산 매출이 100억원에 못 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결과죠.

특히 가전 부문의 매출이 좋았는데, 25일에는 전체 매출(약 62억원)의 절반(30억원)이 가전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백화점의 새 주인을 가전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3개층으로 구성된 갤러리아 광교점의 삼성디지털프라자 매장./삼성디지털프라자 블로그
흥미로운 점은 지역별로 브랜드 선호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더현대서울에선 사전 개장일인 지난달 24일 LG전자가 전체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날 하루 백화점이 번 매출 20억원 중 LG전자가 7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냈습니다. 총 600여개 브랜드 매장 중 한 곳에서 매출의 30%가 나온 셈이죠.

반면, 지난해 문을 연 갤러리아 광교점에선 삼성디지털프라자가 압도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6~8층에 걸쳐 1450m²(약 440평) 규모로 조성된 이 매장은 국내 삼성전자 백화점 매장 중 가장 큰데요, 올해 1~2월 매출액이 작년 3~12월 월평균 매출액보다 20% 신장했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에선 본사 임직원의 활약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의도엔 LG전자 본사가, 광교엔 삼성전자 본사가 있습니다. 애사심(愛社心)이 쇼핑 패턴에 반영된 탓도 있지만, 본사 인근 백화점 매장의 매출이 경쟁사에 뒤지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겠죠.

이 때문에 업체들은 해당 매장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임직원과 지역민들에게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특히 신규 점포나 리뉴얼 매장의 경우 더 신경을 쓰죠. 이번에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가전 매장들도 최대 40~50%의 오픈 할인 행사로 고객을 모았습니다.

백화점도 점포 인근의 대기업 임직원을 특별 관리합니다. 갤러리아 광교의 경우 지난 1~2월 가전 매출이 부쩍 신장했는데, 연말 보너스를 받은 삼성 임직원들이 쇼핑을 늘린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백화점은 인근의 삼성, 기아 임직원에게 10% 할인 혜택을 주는 프렌즈 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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