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빚투' '영끌' 열풍…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투자 사상 최대 - 세계일보

2020년 3분기 가계대출·투자 사상 최대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31.51포인트(1.05%) 오른 3022.08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한 가운데 돈을 빌려 투자하는 ‘빚투’가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돈을 있는 대로 끌어모아 집을 사는 ‘영끌’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밝힌 2020년 3분기 자금순환(잠정치)에 따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분의 전체 자금조달 규모와 이중 금융기관 차입 규모가 현재 방식의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9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금운용 중 증권·펀드 투자 규모도 역대 최대다. 돈을 많이 빌려 주식 투자를 많이 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3분기 중 가계·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5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4조원 대비 29조2000억원 늘었고, 직전 분기(46조1000억원) 보다는 7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금융기관 차입이 52조6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금운용 규모는 8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0조6000억원)보다 43조2000억원이 늘어나며, 1년 새 두배로 불었다. 다만 직전분기(110조1000억원)보다는 26조3000억원 줄었다.

특히 주식·펀드 투자가 대폭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가계·비영리단체의 지난해 3분기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규모는 2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000억원이 감소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됐다.

가계·비영리단체의 주식·펀드 투자는 2019년 4분기 5조4000억원 감소했다가, 지난해 들어 1분기 3조2000억원 늘었고, 이후 2분기 21조3000억원으로 많이 늘어난 후 3분기에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소위 개미들이 주식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3분기에는 투자액을 더 늘린 셈이다.

해외 주식 등에 투자하는 국외운용 규모도 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1000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소위 ‘서학 개미’ 현상이 실제 했음이 확인된다.

3분기 역대 최대 자금조달 규모를 보면, 이런 개인 투자는 보유 자금이 아닌 금융기관으로부터 빚을 내 이뤄진 ‘빚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 우리나라의 경제 관련 수장들은 ‘금융·실물경제의 괴리’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실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이 빚을 내 주식 투자나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는 상황을 경계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부문이 지난해 3분기) 주식운용을 많이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비거주자 발행주식(해외 주식) 투자도 분기 중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통계 수치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한은은 가계 차입 증가가 주식 투자 외에도 주택 거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생계 자금 때문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것으로 분석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t's block ads! (Why?)

소스 뉴스 및 더 읽기 ( '빚투' '영끌' 열풍…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투자 사상 최대 - 세계일보 )
https://ift.tt/2JSajr1
비즈니스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빚투' '영끌' 열풍…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투자 사상 최대 - 세계일보"

Post a Comment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