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오갔을 대화 중 하나였을 터다.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힌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많은 이들이 '묻지마' 도전에 나섰다. 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직장 상사와 후배도 모두 넣었다.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진행된 청약 결과가 20일에 발표됐다. 일반 청약을 통해 모인 증거금만 114조600억원, 참여 건수는 442만4천여건이었다. 높은 경쟁률에 투자자 1명에게 균등 방식으로 돌아간 공모주는 많아야 2주 정도. 증권사를 어디로 택했는지에 따라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엄마도, 아빠도, 친구도, 직장 동료도 모두 넣었다
2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다음주 이슈 중심에도 LG엔솔
어머니는 좀더 적극적이었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중 어디에 계좌를 개설해야 할 지 고민하다 신한금융투자 지점을 직접 찾았다. '개인 투자자는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는 안내에, 스마트폰 사용에 서툴렀음에도 'LG엔솔, 내가 하고 만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계좌 개설에 성공했다. (어머니가 처음 비대면으로 해본 계좌 개설이라고 한다). "에이, 귀찮게 그런 걸 왜 해"라고 손사래를 치던 아버지는 청약이 시작되자 슬그머니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청약을 신청했다.
직장에선 제각각이었다. '대신증권 계좌를 새로 개설했다'는 후배, '미래에셋 계좌가 있어서 그냥 거기 통해서 청약했다'는 선배 등 투자한 곳과 금액은 달랐지만 나름의 눈치 작전 끝에 너도나도 청약에 뛰어들었다. 청약 시작일인 18일 "청약하려고 보니 내가 주로 이용하는 증권사에선 안 하더라" 같은 반응도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서 100억원 이상 증거금을 낸 청약자도 318명이 있다지만, 가족과 주변 지인들은 대부분 10주나 20주 정도를 청약했다.
그리고 20일, 1주를 배정받았다. 대체로 균등 배정 방식을 통해 1주를 받은 듯 했다.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계좌를 새로 개설했던 어머니와 후배는 2주를 받았다.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2천만원 이상을 비례 배정 방식으로 투자했다는 지인의 지인도 2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주변 미래에셋 투자자는 1주도 받지 못했다. 이번 공모주 청약에서 균등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1.75주)이었고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었다.
수요예측에서부터 일반 청약까지, 번번이 새 역사를 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청약으로 뜨거웠던 한 주를 보내고 이제 모든 시선이 27일로 향하고 있다. 과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마감하는 경우)'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다음 주 증권가 이슈의 중심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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