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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문 다시 열린다…'억대 마이너스통장 부활' [김혜순의 슬기로운 금융생활] - 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혜순의 슬기로운 금융생활] 정부의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에 대출 규제를 강화했던 은행권이 새해 들어 문턱을 낮추면서 '억대 마이너스통장'이 다시 부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거듭된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전년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진 만큼 섣부른 '빚투(빚내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인당 5000만원으로 축소했던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연 소득 100% 범위 내'로 복원했다. 하나원큐신용대출 등 8개 주요 신용대출 상품이 대상이다. 이번 조치로 하나은행의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는 1억5000만원으로 오른다.

예를 들어 이제까지 연 소득이 1억원인 사람은 마이너스통장을 최대 5000만원 한도로 뚫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연 소득의 100%인 1억원까지 받는 게 가능해진다. 연 소득이 2억원이면 1억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한도는 개인별 연 소득을 초과할 수 없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와 개인 연 소득 범위 내 취급 등으로 신용대출의 투기적 수요가 감소했다"면서 "연중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가계대출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복원하는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도 최근 신용대출 최대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1억원 증액했다.

연 소득 1억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케이뱅크에서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연 소득이 2억5000만원인 사람은 이전에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케이뱅크에서 빌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2억5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 1금융권 가운데 KB국민은행(3억원)과 토스뱅크(2억7000만원)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신용대출 최대 한도다.

케이뱅크는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도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증액했다. 무직자나 프리랜서도 신청할 수 있는 케이뱅크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의 최대 한도 역시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5000만원 늘어났다.

다만 작년 대비 크게 높아진 대출 금리는 부담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급한 대출 기준 신용등급 1~2등급인 금융소비자의 신용대출 금리는 3.42~4.77%(전북은행·한국씨티은행 제외) 수준이다. 1년 전 신용대출 금리(2.46~3.47%) 대비 1%포인트 이상 올랐다. 5000만원을 빌린 금융소비자라면 이자를 연 50만원 이상 더 내야 하는 셈이다.

김영웅 신한PWM대구센터장은 "신용대출 금리가 1년 만에 2% 중후반에서 최근 4%대로 올랐는데 투자 수익률을 계산할 때 이런 금리 상승분까지 다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작년까진 금리가 워낙 낮아 할 수 있는 최대한 빚을 내서 투자하는 전략이 좋았다면, 앞으로는 금리보다 수익률이 잘 나올 자산을 엄선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용대출 만기 도래로 연장 신청 때 은행 측에서 한도를 줄이거나 일부 상환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대출을 일으켜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예상보다 빨리 자금을 상환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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