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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 섰거라” 중국·유럽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 정부 지원 등에 업고 맹추격 中 - 조선비즈

입력 2020.12.31 14:00

중국과 유럽 배터리 기업들이 각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한국을 맹렬히 추격하고 나섰다. 올해 전세계에서 다니는 전기차 3대 중 1대에 국내 업체의 배터리가 쓰일 정도로 ‘K배터리’는 전성시대를 맞이했지만, 전세계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서 안심할 수는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세계 배터리 공장’을 목표로 관련 산업에 보조금을 대거 투입하고 있고, 유럽 역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진두지휘로 만들어진 배터리 동맹을 기반으로 자국 업체의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31일 SNE리서치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은 올해 1~11월 전세계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28.1GWh(기가와트시)로, 전체 사용량의 24.2%를 차지했다. 3개월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수성했다. LG화학(051910)은 올 3월 처음 1위를 달성했으나 9월부터는 중국에 1위를 내줬고, 11월까지 누적 사용량 26.4GWh를 기록해 전체 사용량의 22.6%를 차지하는 2위를 기록 중이다. 3위는 일본 파나소닉으로 22.3GWh(19.2%)를 기록했고, 삼성SDI(006400)SK이노베이션(096770)이 6.8GWh(5.8%), 6.5GWh(5.5%)로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조선DB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든든한 후원을 받으며 국내 기업과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 LG화학과의 배터리 사용량 격차는 올해 9월 0.3GWh에서 11월 1.8GWh까지 벌어졌다. CATL은 올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판매하는 테슬라 모델3에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는 등 중국 내 점유율을 50%까지 늘렸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원정책을 2년 더 연장했다. 중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전세계 전기차 업체들을 상대로 수주를 확대할 수 있다.

유럽 배터리 업체들 또한 EU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배터리 자급자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유럽 배터리 시장은 성장성이 보장된 광맥으로 떠올랐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생산 계획에 따르면 유럽 내 생산능력은 향후 5년 안에 315GWh에 달해 지난해 생산량의 15배 이상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EU집행위원회와 각 유럽 정부는 한국과 중국산(産) 배터리 의존도가 높다는 데 위기감을 갖고 산업육성책인 ‘배터리 얼라이언스(동맹)’를 구성해 배터리 생산 체인을 육성해 왔다. 폭스바겐과 BMW가 출자한 스웨덴 스타트업 노스볼트는 내년부터 스웨덴에서 수력발전 전력을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며, 독일 북부 잘츠기터에서는 폭스바겐과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독일 딩골핑 BMW 공장 모습. /BMW 제공
프랑스 자동차 대기업 PSA도 석유업체 토탈의 자회사이자 배터리 제조업체인 사프트와 합작사를 설립해 프랑스와 독일에 각각 24GWh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노스볼트와 PSA의 프로젝트는 EU 집행위원회와 독일, 프랑스 정부 등이 지원한다.

경쟁에 내몰린 국내 업체들은 세계 무대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R&D와 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그동안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고 전기차 배터리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3사의 점유율은 33.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6%에서 두배 수준까지 늘었다.

투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내 3사의 올 3분기 누적 R&D 투자 비용은 작년 동기보다 7.2% 증가한 약 1조5620억원에 달한다. 올해 4분기까지의 수치를 합치면 R&D 비용은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경쟁국에 비해 기술력을 우위에 둔 한국 기업들이 전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약진했으나 점차 글로벌 무대가 각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고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등으로 기술 격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일념 하에 R&D 투자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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