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최고 5300 갈 것

사진=REUTERS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움직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까지 불확실성이 겹쳐 있지만 월스트리트 주요 은행들은 미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애플은 이날 2.8% 오른 179.45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총은 2조9449억달러(약 3481조원)로, 세계 5위 경제대국인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2조6382억달러(2020년 기준)를 앞질렀다. 애플 시총은 2018년 처음 1조달러를 돌파하고 작년 8월 2조달러를 넘어선 뒤 1년4개월 만에 3조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애플뿐만이 아니다. 미국 반도체기업인 퀄컴도 10월 말 이후 38%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 리비안, 루시드 등 전기자동차 성장주와 제너럴모터스도 지난달 역대 최고 주가를 찍었다.
이달 들어 2022년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를 낸 월스트리트 투자은행(IB)들은 시장 변동성이 크지만 내년에도 미 증시는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주요 IB 14곳은 내년 S&P500지수 전망치로 4400~5300선을 제시했다. 이날 종가(4712.02) 대비 최저 6% 하락에서 최고 12%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14개 IB 중 12곳이 지수가 올해보다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전망치로 5050을 제시한 JP모간은 “공급망 차질 완화, 신흥국 경제 회복, 소비지출 정상화에 힘입어 기업들이 예상보다 강한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기업의 펀더멘털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주요 IB들도 애플 퀄컴 아마존을 내년 유망 주식으로 꼽았다.

가치주 목록에는 산업재인 캐터필러(CAT), 다우(DOW)와 자동차주 제너럴모터스(GM), 건설주 레나(LEN) 등이 올랐다. GM에 대해 “반도체 조달이 예상보다 양호한 가운데 가격 인상, 수요 증가로 실적 추정치가 올라갔다”며 내년 목표주가를 현재보다 27% 높은 수준인 80달러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도 내년 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회사 애브비(ABBV), 보험사 올스테이트(ALL), 반도체 기업 퀄컴(QCOM)도 내년 유망 가치주로 지목됐다.
성장주 부문에선 대형 기술주인 애플(AAPL)과 아마존(AMZN)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력한 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주가가 15%가량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디즈니(DIS)도 내년 성장주 톱픽에 들었다. JP모간은 디즈니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10일 종가보다 45%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 밖에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PYPL), 제약사 일라이릴리(LLY), 산업용 의료기기 회사 다나허(DHR), 주류회사 컨스텔레이션브랜즈(STZ) 등도 유망주 리스트에 올랐다.
버라이즌은 올해 S&P500지수 대비 38% 저조했고, 암젠과 쉐이크쉑도 각각 지수 수익률을 30% 이상 밑돌았다. 라스베이거스샌즈는 S&P500보다 63%, 유나이티드항공은 24%가량 부진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은 낙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한 해 버라이즌이 24%, 암젠 22%, 쉐이크쉑이 29%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라스베이거스샌즈와 유나이티드항공은 각각 83%, 50%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들어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164달러에서 200달러로 21%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총이익의 3분의 1이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애플은 하드웨어 회사가 아니라 소비재 및 기술 플랫폼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는 내년 미 증시에서 은행주가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가치주 중에선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코아(AA), 제약사 화이자(PFE)와 금융주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DFS), 골드만삭스(GS), JP모간(JPM)을 추천했다.
실적 모멘텀이 있는 성장주 군에선 은행주인 찰스슈왑(SCHW), 농기구 제조업체 디어(DE), 보험사 앤섬(ANTM)과 처브(CB), 자동차주 포드(FORD), 비디오 게임업체 일렉트로닉아츠(EA) 등을 꼽았다. 애플과 알파벳, 월마트(WMT), 시스코(CSCO),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는 ‘적당한 가격에 질 좋은 주식’으로 목록에 올랐다.
설지연/맹진규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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